매일 성경: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우라 2(유1:17-25). 2016.11.25

20161125

2016년 11월 25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21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22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23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어제 유다서 전편에서 우리는, 밖으로부터 오는 잘못된 가르침과, 성도 안에 잠재된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깨어있어서 믿음을 위해 힘써 싸우라는 간곡한 당부를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다시 한 번 잘못된 교훈을 상기시키며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그 믿음의 도를 위한 싸움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이 서신을 쓴 시기는 AD 70~80년경으로, 예수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이후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교회를 위협하던 거짓 가르침들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영지주의’였습니다. ‘영지: 신비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 영지를 통해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영과 육을 분리하여 영은 선하고 육신(물질)은 악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육신은 악하므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여 금욕주의나, 그 반대인 육신의 욕망대로 내어버려도 원래 육신은 악하므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 방탕주의로 흘러갔습니다. 즉 육체의 정욕대로 마음대로 사는 것이 죄가 아니라고까지 가르치게 된 것입니다.

18-19절에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진리 안에 있는 성도는 반대로, 경건하며 화목하게 하는 자며 영에 속한 자며 성령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 교훈이 교회를 혼란에 빠트릴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20절에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세워가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세우다’ 동사는 건물을 짓는다는 뜻으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포함한 시제입니다. 즉 신앙을 건축에 비유하여 거룩한 믿음을 기초로 계속 성장하고 성숙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정체된 것이 아닌 계속 자라가는 것입니다. 이전의 내 신앙과 지금의 내 신앙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을 내려놓고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봉사를 얼마나 하는지, 예배에 얼마나 자주 참석하는지 등등이 성숙의 지표는 아닙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가고 있는지,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얼마나 더 깊이 만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로 성령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인도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우리 생각과 감정의 충만함보다는, 성령님의 충만하심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구해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 사랑 안에서 영생을 사모하며 예수님의 긍휼, 즉 재림을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재림과 영생이 너무 막연한 먼 이야기로 들리거나, 정말 소망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서로 인사하며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넷째로 거짓 가르침으로 혼란 가운데 있거나 미혹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며 도와주라고 권면합니다.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기도하고 지혜롭게 돌보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긍휼하심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값없이 죄를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어찌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할 수 있습니까?

정리합니다. 유다서는 1-19절에서는 성도와 교회를 위협하는 거짓 가르침의 정체를 알리고 경고하면서 믿음의 도를 위해 싸우라고 당부합니다. 이어서 20-23절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싸움을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성도들, 교회를 향하여 축복을 빌며 편지를 마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향한 유다의 사랑의 마음이 담긴 편지 속에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배어 나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짓 교훈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까? 이미 미혹된 사람들은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믿으며 얼마나 허망하고 헛된 수고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참 안타깝고 두려운 일입니다. 먼저는 우리 자신이 미혹되지 않도록 깨어 있음과 함께, 미혹된 다른 영혼을 또한 기억하고 기도하며 허락된다면 지혜롭게 도울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이 진리 가운데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과 이웃을 올려드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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