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기억과 신앙3(시78:56-72). 2016.11.23

20161123

2016년 11월 23일
새벽을깨우는 말씀

오늘로 토요일부터 보고 있는 시편 78편의 말씀이 마치게 됩니다. 72절의 긴 시편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약속의 땅에서 일어난 배반과 반역의 역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역시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입니다. 약속의 땅에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은데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56절 보십시오. ‘그러나’ 로 시작되는데 ‘그러나’로 시작되면 안 됩니다. 55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께 반항하며, 배반하던 사람들을 그래도 아비의 마음으로 인도해서 살던 사람 다 쫓아내서 약속의 땅에 장막치고 살게 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러나’가 아니고 ‘그러므로’ 이제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았더라. 이렇게 나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56. 그러나 그들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여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며 57. 그들의 조상들같이 배반하고 거짓을 행하여 속이는 활같이 빗나가서 58. 자기 산당들로 그의 노여움을 일으키며 그들의 조각한 우상들로 그를 진노하게 하였으매.

이스라엘 전체가 무슨 배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은 잘해주면 더 잘해야 하는데 더 불순종하고, 더 배반하고, 더 다른 신을 섬기고 있는 겁니다. 큐티집 오늘 본문 제목이 ‘끝없는 반역, 끝없는 사랑’으로 돼 있는데 정말 하나님과 끝까지 해보자는 심산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어갑니다. 어리석은 겁니다.

시편 78편을 마치면서 답을 얻고 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많은 것을 해 주셨는데도 충성도 없고, 순종도 없는 이유가 뭡니까? 바울은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은 풍부할 때나, 비천에 있을 때나 한결같이 불평하고, 반항하고, 배신하고, 하나님을 떠나고, 반복, 반복, 멈출 줄 모르는 겁니다. 아무리 미련한 개도 닷새만 되면 주인 알아본다는데 개만도 못해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실패에 대해 시편 78편의 기자는 두 가지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하나는 망각이고, 다른 하나는 우상숭배로 들고 있습니다.

① 망각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어버리는 겁니다. 역사 속에서 보여준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을 들은풍월 정도로 알고 무시하다 실패한 것입니다. ② 우상숭배는 욕심입니다. 자신들이 욕심내는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은 욕망에 하나님 아닌 것을 섬기다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나게 된 겁니다.

가나안 땅은 광야 때와 비교하면 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땅 있지, 집 있지,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먹고살 만하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택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얼마나 더 잘 살겠다고 바알과 아세라 같은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배신합니까? 욕심 때문에 그런 겁니다.

망각과 우상숭배. 이 두 가지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에게 들어오면 우리도 하나님께 충성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며, 노여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떡해서든지 막아야 합니다.

① 망각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함께하심을 삶 중에서 깊게 체험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면서 하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② 우상을 숭배하지 않으려면 세상의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많이 생각하는 것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두렵고, 떨리는 것들은 우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은 우상의 시대입니다. 우상이 너무 많습니다. 교회에도 하나님보다 중요한 게 너무 많습니다. 우상은 결코 약속한 것을 주는 법이 없습니다. 우상은 정말 큰 유혹이고,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래도 애써야 합니다. 주님처럼 유혹이 올 때 성령 충만해서 이겨나가야 하고, 우상이 주는 미끼를 물지 않도록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상숭배의 대가는 너무 큽니다. 하나님도 진노하시고, 자신도 자신을 파멸시킵니다.

59절부터 보면 하나님의 진노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에 진노하십니다. 크게 미워하시고, 성소에서 떠나시고, 대적들을 통해 심판의 칼을 드시게 됩니다. 얼마나 남자들이 많이 죽었는지 처녀들이 시집을 갈 수도 없고, 혼자 남은 부인들의 통곡 소리만 들린다고 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상숭배가 많은데 이런 하나님의 진노가 있기 전에 돌아서야 할 것입니다.

영적 간음과 망각으로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선택으로 끝나게 됩니다. 에브라임지파(67절) 대신에 유다 지파를(68절) 택하십니다. 실로(60절) 대신에 시온산(68절)에 성소를 세우십니다. 사울 대신에 다윗을 왕(70절)으로 택하셔서 하나님을 망각하고, 불순종하며 우상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으로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선택을 안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에서 버려지면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선을 위해 악은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우상은 버려야 합니다.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한 말 기억하십니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왕상18:21)

선택은 불가피한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시편 78편의 결론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망각하지 말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 기억해서 같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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