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2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52 자기 백성을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떼 같이 지도하셨도다 53 저희를 안전히 인도하시니 저희는 두려움이 없었으나 저희 원수는 바다에 엄몰되었도다 54 저희를 그 성소의 지경 곧 그의 오른손이 취하신 산으로 인도하시고 55 또 열방을 저희 앞에서 쫓아내시며 줄로 저희 기업을 분배하시고 이스라엘 지파로 그 장막에 거하게 하셨도다 (시78:52-55)
오늘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과 구원을 기억하면서 힘 얻는 한 날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시편 78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서 동일한 죄와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고 하는 요청과 경고의 말씀입니다.
신앙은 지난날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사건과 능력을 기억하고, 바라 볼 때 지금과 미래의 신앙도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망각하면 불신앙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마음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기억하지 못하고, 망각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43절부터 5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기 위해 행하신 기적같은 사건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그토록 내보내기 싫어하는 바로를 향해 하나님은 재앙의 천사들(49절)을 보내 온갖 재앙으로 하나님이 참 신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면서 구원해 주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권능의 손(2절)을 다 잊고 기억하지를 않습니다.
42절. 그들이 그의 권능의 손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대적에게서 그들을 구원하신 날도 기억하지 아니하였도다.
이같은 그들의 망각은 ‘그들이 광야에서 그에게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번인가, 그들이 돌이켜 하나님을 거듭거듭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노엽게 하였도다’(40-41절)..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믿음 대신 반항하고(1절), 하나님에게서 돌아서 거듭거듭 시험하고, 하나님을 화나게 만듭니다. 마치 우리가 광야같은 세상 살다가 힘이 들면 하나님께 반항하고,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처럼 말이지요. 힘들어도 하나님이 구원한 것을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텐데 다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52절 이하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을 광야와 시막에 그렇게 놔두지 않으십니다. 자기 백성을 양처럼 인도해서 원수들은 바다에 다 빠트리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살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민서 동일한 실패,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를 보여 주시면서 계속 경고하시는데도 언제까지 똑같은 실패를 해야 하겠습니까? 죄짓고 심판받고 회개하고 용서받고, 또 죄짓고…버려야 합니다.
영적인 치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잊지 않으려고 애써야 됩니다. 잊지 않으려면 계속 반복해서 기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억력의 한계는 인간의 숙명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해서 외우고, 되새겨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거듭거듭 보고 생각하고, 뜻을 묻고,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체험할 때 과거에 행하셨던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도 그대로 역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억의 기본은 반복입니다. 중요한 치매 예방법 중의 하나가 외우는 것 아닙니까? 돌아가신 서정주 시인이 기억력이 약해 지는 것을 느끼면서 세계의 유명한 산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몇년 만에 무려 1625개의 산 이름을 외우는 데 성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맨손체조 한 후에 30분간 1625개의 산 이름을 외웠다고 합니다.
기억하려면 이같은 애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산 이름 안 외워도 됩니다. 산 이름 외운다고 남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기억하면 남는 게 엄청 많습니다. 우리의 정신이 깊어지고, 사는 방식과 태도가 변하고, 영혼의 성장이 일어납니다. 어제 본 말씀 오늘 봐도 또 다른 은혜가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늘 새롭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쓸데없는 기억들, 나쁜 기억들, 이런 기억들은 다 잊어 버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과 능력과 인도하심에 대한 기억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과거의 나쁜 기억에 매여 속상해하고 상처받을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말씀을 보면서 힘들고 힘 빠질 때 나를 살려줄 기억의 말씀 꼭 가지고 계시기 바랍니다. 그 기억이 우리를 일으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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