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6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2 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시74:1-3) 9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시74:9-11)
오늘 본문 74편은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탄식입니다. 어제 본 73편처럼 오늘도 아삽의 시입니다.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속상해하고 실족할뻔한 아삽이, 악인의 종말은 멸망의 심판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곳은 바로 하나님의 성소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고향 같은 곳, 지친 영혼을 위로하시고, 힘주시며 맞아주시는 교회입니다.
우리도 교회를 향한 발걸음이 기쁨이 되고, 교회에 오면 늘 하나님의 따듯한 위로 하심과 만져주심의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늘 교회 오기를 고대하고 기뻐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위로와 힘과 평화와 치유의 하나님 임재의 장소인 교회가 무너지는 처참한 장면들을 아삽은 절절히 아픈 마음으로 바라봅니다.(3~8절)
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5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시74:3-8)
이 사건을 성서학자들은 기원전 586년 남유다가 바벨론 침공으로 멸망하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같은 아픔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아픔은 북한 공산당들에 의해 북한 전 지역에 무수히 많던 교회들이 무너지고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처형되고, 6.25 전쟁 후 북한군들이 1.4 후퇴하면서 교회를 불사르고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을 학살하며 아삽 시대와 같은 비극과 아픔이 있었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남하한 성도들은 교회를 새로 세우고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는 것만이 살길 임을 알고 목숨 걸고 기를 쓰고 교회들을 남한에 세웠습니다. 교회는 믿음과 은혜의 장소입니다. 지금시대의 우리는 교회와 성소에 대한 절절한 애착이 예전만큼 크지 않습니다.
아삽의 오늘 말씀은 교회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성소는 하나님의 것임을 말씀합니다. (2절:시온산,4절:하나님의 회중, 7절: 주의 성소)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시74:9)
이토록 교회가 능욕당하고 무너지는데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의 sign인 표적도 표징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지자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대언자인데, 선지자도 없다 합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침묵이십니다.
지금 이 시대도 그렇습니다. 교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조롱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아삽처럼 해야 합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우리를 버리시는 것입니까? 왜 양들에게 진노하시는 것입니까?(1절) 우리도 매일 성전에 나아와 무릎 꿇고 현재 교회가 당하는 이 능욕과 모욕(하나님의 영광의 추락)의 현실 앞에, 우리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진노를 거두어 주시라는 간절하고, 절절한 기도를 해야만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길입니다.
교회가 능욕당하면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은 교회의 무너짐입니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얘기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거절한다면 하나님의 진노만이 남게 된다’(If we reject God’s mercy we are only left with His wrath)
아삽의 2가지 탄원은 우리의 탄원이어야 합니다.
1. 하나님 기억해 주십시오(2절) 하나님, 저희는 주의 백성입니다. 하나님. 언약을 기억하시고 저희를 긍휼히 여겨주소서
2. 주의 오른손 (오른손은 능력과 승리의 상징입니다)을 품에서 빼내어 주십시오. 오른손을 높이 들어 주십시오(11절) 하나님 침묵하고 가만히 있지 말아 주십시오.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우리는 모두 현재의 교회들이 당하는 이 아픔을 하나님의 경고로 잘 받아들이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아삽이 드렸던 기도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나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바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애쓰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임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우리의 고향인 교회를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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