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1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40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41 나도 그들에게 대항하여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들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42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레26:40-42)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며 진노 가운데서도 영원한 언약관계를 폐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첫째, 죄를 자복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는 연약한 사람임을 아십니다. 그래서 그 죄의 짐을 하나님께 내려놓을 때마다 긍휼함으로 받아 주십니다. 주목할 것은, 자신의 죄와 함께 조상의 죄도 자복하는 것입니다.
왜 조상의 죄까지 회개하기를 원하실까요? 그 열조부터 이어졌던 뿌리 깊은 죄들이 계속 연속선상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언약백성, 언약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한 나라, 즉 제사장 나라를 세우시고 그 나라를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창 22:17-18). 또한 출애굽기 6장 7절에는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거스르고 대항한 것(우상숭배,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 사회도덕적 타락…)을 놓고 이스라엘의 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자신의 죄처럼 애통해했습니다.
우리도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자신과 열조의 죄악을 함께 품었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의 죄와 가정과 사회와 민족의 죄를 끌어 안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 겸손히 죄의 형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기꺼이 잘못한 것에 대해 벌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지만, 죄 자체로 오는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하고 우리야를 죽인 사건을 다윗이 회개했을 때 용서하시지만, 다윗의 간음과 살인은 이후 다윗 집안에 계속되는 간음과 반역과 살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죄에 대해 민감함과 두려움으로 끊어낼 수 있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며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이 죄를 자복하고 죄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며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됨을 말씀하십니다. 이 언약은 구원의 언약으로 다윗과의 언약으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까지 이어집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언약백성으로 신실해서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주권적인 은혜로 언약관계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핏덩이 이스라엘을 품으시고, 끊임없이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떠나는 아내 이스라엘을 다시 데려 오시며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지금 우리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떠올리시며 생각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어떻게 동행하셨는지 기억하며, 또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인도하실지 그려보며 감사하는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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