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들의 함성: 금요 기도회(2016.9.30)

Together

말씀.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13:1-6)

이 말씀은 슬프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살면서 광야와 사막 한 가운데 있던 경험이 거의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고난 속에 있을때는 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답답합니다. 그리고 의심도 합니다. 하나님이 계시기는 한걸까? 하며.. 지금 그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성도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제 얘기를 잠깐 드리겠습니다. 2009년 저는 선교지를 바꾸기 위한 준비로 잠시 귀국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가기 위해 이스라엘로 가는 비자를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서쪽 시에라리온 선교사님을 만나고 그 쪽 지역으로 갈까도 고민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시고 답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와중에 같이 사는 언니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위분들은 계속 진로를 물었고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들은 정말 가시방석이었습니다. 암 투병하는 언니의 연약한 모습을 보면서 내 안의 연약한 모습도 보았습니다. 선한 모습이 없는 내 자신을 봤습니다. 지내고나니 힘들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하면서 내 안에 있는 다른 모습도 보게 하시고,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소망갖게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 묻습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시13:1) 깊이 깊이 탄식합니다. 그러던 다윗이 5~6절로 가면서 탄식이 기쁨과 찬송으로 기도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급한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고 탄식했던 시인의 기도가 변화된 것입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시13:5-6)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사49:15-16) 다윗의 ‘나를 잊으셨나이까?’라고 묻는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내 손바닥에 새겼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여지껏 인도해오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3절에서 다윗은 사망의 잠을 잘까 두렵다고 합니다.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날 때는 하나님만 바라보는게 실로 어렵습니다. 그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하나님께 집중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금방 이루어 지는 것도 있지만 잊을 정도로 한참 후, 기도가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캄벨 모건(신학자)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게으른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기다림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고,게으름도 아니고, 자는 것도 아니다.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기다림은 행동하는 것이고, 준비하는 것이고, 능력이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기도 속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포함됩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준비시키는 능력이며, 변화 시키는 능력입니다. 이런 기다림의 시간 후 (3,4절~5,6절 사이에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인의 기도가 변했습니다. 탄식의 기도가 기쁨과 찬양의 기도로 변한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탄식하던 시인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시인의 모습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시편 73편은 아삽의 시입니다. 아삽은 불평합니다. 하나님 왜 악인은 형통하고, 행복하고 잘 삽니까? 죽을때도 편하고 재물도 계속 늘어나고…. 그런데 왜? 의인은 고난받습니까?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불평하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끝 무렵 시인은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시편 기도는 거의 하나님께 대한 찬송으로 끝나는 기도가 대부분입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나를 변화시킵니다. 놀라운 것은 내 자세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침묵하시는것 같아 지치고 탄식하며 아파하는 그 시간, 하나님은 나를 성숙시키고 계십니다. 기도를 계속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지속하는 우리를 하나님은 변화시키시고, 회복시키시고, 만져 주셔서 내 영혼 깊은 곳의 탄식이 내 영혼 깊은 곳의 기쁨과 찬양으로 바뀌는 기적의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우리 모두 이 은혜를 체험하시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기도회 기도제목 나누겠습니다.
1.우리 자신의 기도생활을 놓고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응답이 없어 답답하고 탄식만이 나오는 그때마다 시편 13편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나의 성숙한 기도 생활과 하나님과의 기도중의 깊은 만남과 교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기도 생활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2.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사회, 경제, 문화, 정치 그 어디에도 깨끗한 곳이 없습니다. 북한의 핵도 위협적입니다. 주변국 (중국,일본,미국)과의 힘의 역학속에 있습니다. 문화는 퇴폐적이고 저속한 것이 인기를 끕니다. 교육은 경쟁을 유발하는 교육입니다. 교육은 경쟁이 아닌, 인격적 성장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보편적 가치관이 붕괴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전반에 걸쳐 부폐하고 죄된 것들을 하나님 앞에 놓고 회개하며 진실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3.한국 교회를 위한 기도
교회가 거룩함을 회복할수 있기를 기도하십시오 말씀으로 교회가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십시오. 말씀으로 회복된 교회를 통해 복음의 진리가 전파되도록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맡기신 귀한 사역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4.북한 교회와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섬김의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5.들풀교회를 위한 기도
1)모든 예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모든 모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3)모든 활동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예배와 모임과 활동에 함께하는 교역자와 성도들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6. 주일학교 예배 공간과 새로운 교역자초빙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7. 환우를 위한 기도. 고3수험생을 위한 기도:이재원, 정승훈.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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