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0일
새벽을깨우는 말씀
1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4:10~11)
요나는 마침내 니느웨가 심판을 면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성을 냅니다. 어찌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저 악독한 대적을 치시지 않는지 죽고 싶을 정도로 싫어서 성을 냅니다. 이런 요나에게 하나님은 화를 내지 않으시고 마치 아이를 달래듯 하나님의 마음을 요나에게 박넝쿨을 통해 가르치십니다.
요나는 적국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미워하는 자신의 감정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사람들, 하나님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라도, 악인까지라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요나가 2절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니느웨를 사랑하시지만, 요나 자신은 니느웨를 미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요나에게 박넝쿨을 보내십니다. 요나는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다가 벌레에 의해 박넝쿨이 시들고 뜨거운 동풍이 불자 다시 하나님께 성내며 죽기를 구하며 하나님께 대듭니다. 요나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좋고 싫은 것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우리의 감정과 판단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너무나 분명하게 선을 긋지요. 피해를 입히거나 악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때로는 성향이 다르다고 지역이 다르다고 혹은 나라가 다르다고 종교가 다르다는 등등으로 도무지 마음을 넓히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요나에게 하나님께서는 10-11절에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라고 말씀하시며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미워하는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내어 주시기까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 대신, 그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게 됩니다. 관계를 개선하려고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주님이 그토록 아끼시는 귀한 영혼을 미워할 때마다 찔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키시길 간구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 선교사로 떠나는 한국선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는,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왜 하필 일본인지, 어떻게 일본을 품을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대부분의 대답은 하나님의 마음이 그곳에도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을 생각하면 역사적으로는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이기에 그 마음이 선교사님들의 마음에도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알면 알수록, 또 묵상하면 할 수록,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혹은 남편이(아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데 대상이 사람이면 더 귀히 여기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영혼을 대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겠지요.
우리 주위의 한 분 한 분을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올려드리기를 소망합니다. 나 자신의 감정과 판단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구하며, 혹시 미운 마음이 들더라도 의지적으로라도 품기로 결단하면서 다가가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그 어떤 박넝쿨과는 비교할 수 없이 귀한 것이, 지금 내가 거리끼고 힘들어하는 그 사람이라는 것을 날마다 깨닫고 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참 귀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유은성님 노래 중에서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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