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11. 주일 설교: 신자의 변화3:힘(롬7:18~25). 양은익 목사


신자의 변화 3: 힘(롬7:18~25)

진금불파화(眞金不怕火). 진짜 금은 불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한자 성어 입니다. 금과 화를 빼면 (眞不怕)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면 어디 내놔도 당당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모양만 그럴듯하게 금이 아니고 진짜 금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모습만 신자가 아니고 진실한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실한 신앙을 가지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진실한 신앙을 가지면 불같은 거친 세상에서 당당하게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변화’해야 합니다. 부르심을 받았으면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변화를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신분과 명칭의 변화만이 아니고 하나님 뜻에 맞는 존귀한 존재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음을 (참된 금같은 존재로 변화된 나를 통해) 이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진실한 신앙인입니다.

오늘은 신자의 변화를 살피는 주제 중 ‘힘'(세력,권력)의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힘(power)은 크게 세상의 힘과 하나님의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력을 느끼고 유혹을 느끼며 추구하는 것은 세상의 힘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신분 변화와 함께 힘의 교환(change of power)이 일어난 사람들입니다. 이 변화가 안 일어나셨다면 오늘 이 시간부터 힘의 변화가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세상의 힘에 의존하고 머물러 있으면 교회는 세속화되고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것이 아니라 조롱의 대상이 됩니다. 힘도 변해야 함을 늘 마음에 품으십시오.

힘은 능력을 주는 수단이기에 우리에게 힘이 있으면 우리는 편하게 느낌니다. 우리의 육체도 힘이 있으면 활력이 넘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꼬박 꼬박 삼시 세끼를 챙겨 먹습니다. 우리의 정신과 영혼도 힘이 있어야 합니다. 정신이 힘이 빠져 병들면 내가 내 자신을 주체할 수 없게 됩니다.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이 힘이 없으면 하나님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힘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무척 중요합니다. 힘에는 세상이 주는 힘이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두 종류의 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힘은 세상 살 때 나에게 이득이 되는 힘입니다. 돈, 권력, 주먹(무력), 지식, 직업등이 다 힘입니다. 힘 가지면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많을수록, 강할수록 좋습니다. 거부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우리에게 이같은 힘이 주어지면 자기 마음 대로 할 수 있습니다. 우월감을 느끼게 하고, 자존감도 높아지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갖기를 원합니다. 이 힘에 머리를 숙입니다. 물론 세상 힘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이 힘을 가질 수 였습니다. 하지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세상의 힘에 대해 큰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너무 가치를 두지않아서 초신자들은 오히려 의아해 할 정도입니다.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는 힘은 하나님의 힘입니다. 힘을 가지신 분은 하나님 한분이시고 그 하나님께서 그 힘을 우리에게 나눠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주시는 그 힘이 우리 신앙인의 힘의 비밀입니다. 이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지 못하면 신앙인은 갈등과 고민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보십시오. 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29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30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28-31)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으면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고 달리고 또 달려도 지치거나 피곤치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 힘은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힘을 계속 받으시는 복된 신자되시길 축복하고 축원드립니다.

바울은 우리 신자들의 힘의 성격을 설명합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엡3:16)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받으면 우리 속사람이 건강하고 강건 해진다고 알려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우리의 속사람은 강건해지고 우리의 수준은 높아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힘은 매력적이지만 자기 만족 또는 자기 주위 일부 사람들의 만족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힘은 나 아닌 너를 향해 놀라운 사랑의 힘을 발휘합니다. 놀라운 일들이 그리스도인을 통해 나타납니다. 사람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내 자신밖에 모르던 내가.이것은 기적입니다. 내가 사랑을 나누어 주고 겸손해지고 타인의 부족함을 참아주고 관용하고,관대히 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은 나를 익은 벼처럼 고개 숙이게 합니다. 이 힘은 세상이 주는 힘과는 차원이 다른 힘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순간부터 우리는 힘을 세상에서 구하는 것에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으로 힘의 진원지를 바꿔야합니다. 하나님께 세상의 힘을 달라고 구하고 또 구해 얻은 것을 남용하고 휘두르면 기독교는 싸구려 종교로 전락하게 됩니다. 자신의 힘에 의존해서 세상의 힘을 얻으려고 애쓰는 삶을 사는 사람과 하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처음에는 별차이가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결’과 ‘성품’에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태어났습니다. 나실인은 운명적으로 ‘하나님의 힘’만으로 살도록 태어났습니다. 삼손의 힘은 연마해서 얻은 힘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from God)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가 큽니다. 힘의 근원이 어디서 오는지 보라는 하나님의 sign입니다. 삼손은 여자에 빠져 쾌락과 그 힘을 바꿔버립니다. 결과는 비참합니다. 눈이 뽑히고 힘이 다 빠져 조롱거리로 전락합니다. 이 장면을 잘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하찮게 여기고 쾌락과 바꾼 비극적인 결과를.세상의 힘을 추구하는 성도와 교회에 주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고 살아야 합니다. 로마서 7장 말씀은 읽을수록 가슴 아픈 말씀입니다. 경고를 주시는 메세지 입니다.

‘나는 뜻을 품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을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나는 선을 행하기로 결심하지만, 실제로는 선을 행하지 않습니다. 나는 악을 행하지 않기로 결심하지만, 결국에는 악을 저지르고 맙니다. 나는 결심하지만 결심만 하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내 내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매번 패배하고 맙니다. 이는 너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어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선을 행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벌써 죄가 나를 넘어뜨리려고 와 있습니다’(롬7:18~21. 메시지 성경)

학자들은 이 말씀이 신앙인의 이야기인지, 불신자들의 이야기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 신앙인의 삶을 묘사한 것입니다. 우리도 수도 없이 착한 생각과 수 많은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행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해당되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바울은 탄식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처절한 고백입니다. 바울의 결론은 힘을 바꿀 수 밖에 없다입니다.(Change of power to God) 내 자신의 힘에서 하나님의 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답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같은 일을 하실 수 있고, 또 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 하지만, 죄의 세력에 끌려 전혀 엉뚱한 일을 행하는 우리 모순 가득한 삶 속에 들어오셔서, 그분은 모든 것을 바로 세우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롬7:25, 메시지 성경)

우리 신앙인의 삶은 어떻게 변해야 합니까? 여러분은 힘을 어디서 구하고 또 얻고 있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살고 있습니까?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루하루 하고 있습니까? 나를 은혜로 불러주시고 부활의 영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드려할 최소한의 예의는 우리의 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고자 우리가 애쓰고 소망하는 자세입니다. 그때 우리는 금처럼 당당히 불에 맞설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필요한 힘은 세상에 없고, 나 자신에게도 없다고 합니다. 연약한 나를 끊임없이 도우시는 그리스도의 영(성령)이 나에게 있고 그 힘을 공급받으라고 요청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우리 안에 내주하셔서 끊임없이 힘주시는 영의 존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영의 존재를 모르고 또는 무시해 버리고 사는 신앙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영을 내 안에 선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앞에서 내 자신을 높이는 것은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 하나님의 영은 선물로 내 안에 있습니다. 이 특권을 포기하고 무시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무엇으로 자랑을 삼습니까? 세상의 힘을 자랑합니까? 신자의 자랑은 겸손히 하나님 힘을 얻고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힘을 펼쳐 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세상의 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힘에 의지하고 그 힘을 자랑하는 것이 교회를 바로잡는 출발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너무나 힘있게 해줍니다. 한없는 격려와 힘을 줍니다. 빛으로 다가 오셔서 마음 속에 생긴 그늘을 밝게 만들어 주십니다. 마음을 넓혀 줍니다. 기쁨과 사랑으로 충만케 합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호전성(싸우고자하는 것)을 없애 줍니다. 편협함을 없애줍니다. 사나운 성질을 버리게 합니다.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줍니다. 평화와 사랑 가득한 삶을 허락하십니다. 걱정거리 많은 삶의 현실 속에서도 부활의 영이시기에 희망을 주시고 담대함을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힘을 추구해야 합니다. 영앞에 교만하면 안됩니다. 겸손히 무릎 꿇으셔야 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아시오니 힘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시든 화초같은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우리를 소생시키시고, 바람빠진 타이어같은 우리에게 바람으로 오셔서 우리를 소생시켜 주십니다. 성령의 바람이 여러분 가슴에 불어오시기 바랍니다. 내 힘으로 살려고 발버둥치는 우리의 오만함을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5:57) 하나님의 영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힘찬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신앙생활에 무관심하면 안됩니다. 무관심에서 벗어 나는 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루라도 빠를수록 좋습니다. 내 힘을 세상 힘에 의지해서 키우려는 잘못된 사고에서 벗어나 성도의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고 구하는 것으로의 변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진금불파화(眞金不怕火). 진짜 믿음 가지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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