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21. 주일예배:축복하는 삶3(빌1:3~11). 양은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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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설교 동영상은 녹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축복하는 삶3(빌1:3~11)

오늘도 좋으신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무더위에 지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몇 주간 축복하는 삶을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이 함께 하셔서 축복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를 축복드립니다.

축복하는 삶은 사람을 볼 때 좋게 보고, 칭찬하는 선하고 고운 삶입니다. 우리는 의외로 칭찬에 인색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는 은혜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가까운 사람을 축복하는 삶에 대해 보겠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우리가 더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합니까? 당장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는 누적되어 우리의 삶은 상당히 피폐해져갑니다. 가까운 사람을 축복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 도덕을 넘어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적 과제이며 영성의 표현입니다.

자신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게 가까운 사람에 대한 축복과 사랑보다 원망이 더 크다면 나의 신앙 상태와 영성에 대한 돌아봄과 회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행복과 슬픔, 불행의 대부분은 가까운 사람들로 인해 생깁니다. 성경에도 예수님을 판 사람은 제자 가롯유다였고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배신한것도 제자 베드로였습니다. 이처럼 가까운 사람은 사랑도 주지만 상처도 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며 가까운 사람을 어떻게 축복하며 살수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1.생각을 잘 해야 합니다.
생각이란 일어나는 일에 대한 판단과 해석입니다. 생각은 나를 이끄는 동기가 됩니다. 생각은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매 순간 생각을 잘 조절하며 유지해야 축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내가 좋게 생각하면 대다수의 의견이 그렇지 않아도 나는 그 사람을 축복해줄 수 있습니다.

본문 3절에서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합니다. 당시 바울은 감옥에 있었고 매사에 감사할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고 축복하는 삶을 살수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은 깊고 넓어야 하고 멀리 바라보는 관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당장은 화가 나도 참을수 있습니다. 내가 비록 감정적으로 부족해도 좋은 생각을 함으로 축복하는 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하면 축복이 나올수 없습니다.

간혹 상대방을 ‘도저히 좋은 생각으로 볼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보잘 것 없는 존재 아니었습니까? 하나님이 그런 나를 무한하신 사랑으로 찾아주시고 용서해 주셔서 구원받은 현재의 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내 마음에 복음의 마음이 들어올 때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상대방을 보는 눈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나같은 죄인도 너그러이 봐주시고 받아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 그 사랑에 대한 무한 감사와 감동이 참을 수 없는 존재였던 상대방이 참을수 있는 존재로 변하는 놀라운 생각의 변화(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봐주시던 그 호의의 눈, 그 빚(복음의 빚,사랑의 빚)을 진자로 나는 하나님께 빚을 갑는 심정으로 상대방을 용납해야 하는 것입니다.’나도 나을게 없다’는 생각이 내 안에 있어야 상대방을 포용하고 이해하고 좋게보고 축복해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는 너그러워져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 정신입니다.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내 세울 것이 없지만 타인에게 7가지 베풀 것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7가지란 따뜻한 마음(心施.심시)/몸으로 도와주는것 (身施.신시)/장점보기(眼施.안시)/좋은 말 해주기(言施.언시)/밝은 미소(和顔施.화안시)/자리양보하기(座施.좌시)/속마음 알아주기(察施.찰시)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 7가지를 베푸는것이 신앙이자 영성입니다. 이 7가지를 인간의 도리라는 명분만으론 해낼 수 없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매 순간 넘칠 때 축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현실의 장벽에 무너지지 말아야 합니다.
현실의 장벽에 무너지지 말아야 축복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서로 미워하고 싸우며 원수가 되는 것입니까? 삶의 어려운 고난 등 삶의 현실에서 많은 장벽이 생길 때 내 가족, 내 이웃을 미워하고 원망합니다. 이것은 삶의 난제에 지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현실에 무너져 가지고 있던 사랑, 기쁨, 용서, 관용, 이해심등 좋은 것들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현실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면 안됩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순간이 옵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잆습니다. 이런 만만치 않은 고난의 현실을 대하는 바울의 태도는 진실로 귀감이 됩니다. 3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다고 합니다. 4절에서 기쁨으로 기도한다고 합니다. 7절에서 내 마음에 너희가 있다고 합니다. 8절에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를 사모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바울의 모습을 보며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사랑해야 할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행태의 삶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힘들때 마다 가까운 사람들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줍니다. 가져서는 안되는 모습입니다. 현실의 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다’(느8:10)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현실을 이겨 나가야 합니다.

어떤 현실 가운데서도 신실하고, 사랑과 긍휼이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내 인생과 삶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놓치지 마십시오. 힘들 때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화살을 돌리는 일은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힘든 때 일수록 더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나가,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하나님 사랑은 풍파도 그치게 하고, 어두운 밤도 환하게 하는’(찬299장 3절) 힘이 있는 사랑입니다.

3. 용납과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원하는 것도 많고, 기대하는 것도 많습니다. 기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한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과 원망도 큰 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합니다. 기대를 다 채워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부 ‘공사중’인 사람들입니다. 사람들 앞 가슴에 붙어있는 ‘공사중’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전부 미완성의 존재고,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서로가 이해하고, 받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하고, 용납해 줘야 합니다. 이것을 못하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원망하게 되고, 속만 상하게 됩니다.

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만큼 될 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내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믿음의 눈으로 본 것입니다. 6절에서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이루어 주실 것을 바울은 믿었던 겁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실로 거의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 중에 무수한 인내가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는 시각을 한번 버려 보세요. 대신 하나님께 그 인생을 맡기고, 그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8절) 으로 사랑하는 방법으로 바꿔 보세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축복이 터져 나올 겁니다.

축복하며 사는 기쁨과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쳐 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축복으로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축복하고 축원 드리겠습니다.(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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