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는
놀라고
탄성을 발하고
웃고, 감격하면 좋겠어요.
꿈이 너무 크다구요!
꿈은 크게 가지는 법 이라면서요.
거기가 거기
어디나 바글바글
작년이나 금년이나
달라진 거 없는 그게 그거겠지만
혹시
꽉 닫혀있던
내 마음 갑자기 열려
이제것 보지 못하던 것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
보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현재를 새롭게 보면
타성에 사로잡혀 있던 과거도 새로워질거에요.
보는 것 마다
듣는 것 마다
만나는 이 마다
하나님 처럼 ‘좋다’ ‘아~좋다’ ‘아~ 참 좋다’ 해 보세요.
경탄(驚歎)의 선물이 하늘로 부터 시원하게 내려 올지 누가 알겠어요.
김승희 시인이 그랬어요.
아~라는 말 속에서 모든 것이 잉태된다고
아, 속에서 매화가 피어나고
아, 속에서 백록담의 푸른 물은 산맥을 춤추며
아, 속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가장 뜨거운 체온의 역사를 간직한 붉은 진달래가 연달아 피어나며
내부와 외부가 열리고
민들레 홑씨들도 아, 속에서 명멸하여 땅을 질주한다
아~ 속에는 끝이 없다
아~ 속에서 끝은 처음이 되고 다시 시작된다.
(김승희, ‘아~’라는 말, 부분)
이번 휴가는
더 많이
놀라고
탄성을 발하고
웃고, 감격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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