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0일
새벽을 깨우는 목사님 말씀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고전13:4)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속 깊은 말씀입니다. 이 사도의 말씀 깊이 품고 오늘 하루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자랑이란 단순한 일상의 자랑이 아니고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과시입니다. 겉으로 표현되던, 안되던 사람에게는 가진 것에 대한 과시나 우쭐댐 허풍이 있는데, 자랑은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보면서 염려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는 다양한 은사가 있었는데 은사에 대한 과시와 필요 이상의 우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정말 사랑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시하지 않는 것이 사랑인 이유는 과시하는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랑하는 사람이야 좋아서 과시하지만 그게 없는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마음 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섣불리 과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시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시기와 자랑의 차이는 시기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에 대한 불편함이고, 자랑은 반대로 자신이 가진 것, 잘하는 것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둘 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시기가 많은 사람이 자랑도 많습니다. 내가 없는 것을 상대가 가진 것을 속 쓰려 하는 것이 시기이고 내가 가진 것을 과시해서 드러 내고자 하는 것이 자랑이므로 시기가 많으면 자랑도 많은 것입니다.
우리 삶을 보면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면 자꾸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자녀가 자랑하고 싶어지고 팔불출 소리 들어도 아내 자랑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좋으면 자랑하고, 예수님도 자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자랑이야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문제는 자랑함이 과시로 흐르고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자기는 좋을지 모르지만 남은 사랑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랑이 시기를 불러오게 하면 잘못하는 것입니다. 섬세하게 사랑해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자랑은 참 잘해야 합니다. 내가 자랑해서 상대가 불편해하고 시기심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자랑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배려입니다. 사랑의 밑바탕에는 겸손이 깊게 깔려있어야 상대를 배려하는 귀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9장 23~24에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9:23-24)”
지혜와 힘과 부 이 세가지를 얻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자랑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입니까? 우리가 잘못 자랑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고 자랑으로 말미암아 내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또한 잘못 자랑하면 시기심을 불러옵니다. 겸손한 사랑없이 지혜와 권력과 부를 잘못 자랑하면 이것이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막아 주고 싶으신 것입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6장14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그토록 자랑할 게 많은 바울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오로지 십자가 주님만 자랑하겠다고 합니다.
신앙안에서도 서로 과시와 과장으로 상처가 많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주님 가신 십자가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수치와 모욕 다 감내하신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주님 홀로 다 떠 안으셨습니다. 주님의 이런 사랑과 과시하고자 하는 사랑은 정말 차이가 납니다. 사랑은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해야 자랑하지 않는 속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손길과 도우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로 알면 함부로 자랑하지 않습니다. 겸손해야 섣불리 자랑하지 않습니다. 이 겸손한 사랑, 열심히 배워 서로 따뜻하게 사랑하는 모습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오늘 아침 비가 오는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사도 바울의 자랑하지 않는 사랑의 모습을 봤습니다. 자랑하기 좋아하는 저희 모습과 다르지만 이런 사랑의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살면서 진정 자랑할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다시 생각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것은 다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고 겸손하게 사랑하라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 교회와 한국 성도들에게 부족한 이 모습,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교회가 자랑하는 장소가 되어 교회 안에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 은혜만을 생각하고 하나님만을 자랑하게 도와주십시오. 사랑하는 들풀 교우들이 단아하고 품성깊은 귀한 사랑의 모습 배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오늘 하루도 축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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