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수북 눈 쌓여 날 짐승 궁하다
개밥그릇에 와서
개밥 남지기 잘도 먹네
까치 두마리
아침저녁 꼭 와서
개 먹고 나면 잘도 먹네
개 보아라 제 밥그릇에
까치 와도 으르렁댈 줄 모른다
이래야 한다 이래야 한다
멀리 산 하나 솟는다
이 세상의 밥 이래야 한다
(고은, 밥)
개밥그릇에 와서
개밥 남지기 잘도 먹네
까치 두마리
아침저녁 꼭 와서
개 먹고 나면 잘도 먹네
개 보아라 제 밥그릇에
까치 와도 으르렁댈 줄 모른다
이래야 한다 이래야 한다
멀리 산 하나 솟는다
이 세상의 밥 이래야 한다
(고은, 밥)
몰랐습니다.
‘개만도 못한 놈’
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는지는.
근데 어쩌나요.
제 밥그릇에
으르렁거리는
‘개만도 못한 놈’ 돼야
사는 것처럼 살 수 있다고 믿으니.
조금만
더 넉넉하면
참 편안해 질 텐데요.
초라하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사람이 시험을 당하는 것은 각각 자기의 욕심에 이끌려서 꾐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약1:14~16.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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