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월13일 모세오경37번째
창세기23장
새해 성경공부 첫날입니다. 창세기23장은 사라의 죽음(1~2절)/사라의 장지로 막벨라 굴 매입(3~18절)/사라의 장사(19~20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라는 127세까지 살았으니 장수하였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아브라함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부인으로 안정된 삶을 못살고 유랑생활 및 애굽에서는 바로의 첩이 되는 수모, 자식이 없어 첩의 자식을 얻고 첩에게 무시당하는 삶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라가 90세 늦은 나이에 얻은 이삭은 사라에게는 절대적인 소중한 존재였고 사라의 이삭에 대한 집착으로 아브라함에게 이삭 번제사건의 시험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번제물로 바칠 이삭을 데리고 떠날 때 사라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사라가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을 감당 못 하리라 짐작하고 얘기 없이 몰래 하인들과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을 것입니다.
사라가 죽은 곳이 헤브론땅 기럇아르바(2절)이고 22장 19절에는 아브라함이 살던 곳이 브엘세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곳의 거리는 4km 정도 됩니다. 이삭 번제사건과 사라 죽음까지의 시간의 Gap은 20년 정도 됩니다. 물론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살다가 기럇아르바로 가서 살았을 수도 있지만 여러 정황이 아브라함과 사라가 이삭 번제사건 후 별거중이었다는 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2절에 사라가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슬피 울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서’는 영어로 went로 되어 있습니다. 같이 살고 있었다고 판단하기보다 떨어져서 살다가 문상하러 왔다는 의미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땅 구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땅은 친척끼리 사고 팔 수 있었고 친척이 아니면 가족으로 입양한 뒤에 매입하거나 공동체에서 승인해야 살 수 있었습니다. 사라가 아브라함과 같이 살고 있었으면 아브라함이 사라를 장사할 묘실을 급하게 준비하지 않고 미리미리 준비했을 것입니다. 사라 죽음 후 묘실을 급하게 준비하느라고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에게 매우 낮은 자세로 돈을 주고 사겠다고 부탁합니다.
아브라함이 묘실로 쓰려고 막벨라 굴 매입을 제안하자 그 공동체 무리 속에 있던 땅 주인 에브론은 굴뿐 아니라 주변 밭까지 주겠다고 합니다.(11절) 이것은 고단수의 흥정으로 보입니다. 땅을 사야만 했던 아브라함은 에브론이 마치 마지못해서 제안한 은 사백 세겔에 땅과 굴을 매입합니다. 분명 원래 땅 가격보다 더 큰 금액일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막벨라 굴은 아브라함의 소유가 되고 이 땅이 아브라함 소유의 최초의 가나안 땅이 됩니다. 그리고 그 굴에 아브라함, 사라, 이삭, 리브가, 레아, 야곱이 묻히게 됩니다.
사라와 아브라함이 별거했다는 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살펴보았습니다. 이삭 번제사건이 그 출발일 텐데 그리고 그 사건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요청에 순종하면서 일어난 사건인데 왜 결말은 안 좋았을까요? 이 문제는 우리 신앙의 가정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시험에 들 때 부부 둘 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결과는 별거나 이혼 가정파탄 등의 어려움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한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신앙생활 하면서 서로 간에 믿음의 성장이 같이 일어나야 시험이 들었을 때 극복하기가 수월해집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품고 잘 극복해내야 합니다.
부부갈등의 Peak는 60대입니다. 남편은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남편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 부인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부인 쪽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답으로 딸, 경제력, 친구등을 꼽았습니다. 남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혼을 요구하는 쪽은 거의 부인 쪽입니다.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성격 차였습니다. 황혼 이혼과 별거가 많아지는 지금 23장의 교훈을 따라 우리 신앙인들은 정말 늙어서까지 잘해야겠습니다.(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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