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이라는
젊은 평론가의 신선한 글
한 대목 옮겨 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받침의 모서리가 닳으면 그것이 사랑일 것이다. 사각이 원이 되는 기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좀 들어야 한다. 네 말이 모서리를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너의 사연을 먼저 수락하지 않고는 내가 네게로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내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너의 사연을 받아 안지 않으면 내 말이 둥글어지지 않는다.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42)
참 잘 보고 있지요?
사각의 각진 마음이
닳아서 부드러운 원이 될 때
사랑이 만들어지는 기적이 일어난다네요.(사람→사랑)
그리고
이 사랑의 기적은
너의 사연을 기꺼이
수락하고,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것이구요.
대충 듣고
내 마음대로만 들으려고 하는
우리로서는 새겨들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모난 세상
모난 자신
모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을
만들고 싶으면
잘 들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들을 때
마음을 열 수 있고,
사귐도, 믿음도
깊어 질 수 있으니까요.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3:9)
사무엘만 아니라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의 소리든
들으려고 하는 의향
들으려고 하는 마음이 분명해야 합니다.
사색의 계절
잘 듣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사각이 원이 되는 사랑의 기적을
한번 만들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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