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을 엽니다.

20150928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밤송이 한껏 부풀듯
우리 마음도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 보면서 
부푸는 추석입니다. 

한해살이 
고단한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달빛 받아 
다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날은 
문 닫지 말고 활짝 열어 
더불어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에게도 
열어 드리고,
꽁꽁 문 닫고 있던  사람에게도
열어 줘야 합니다. 

창문은 닫으면 창이 아니라 벽이다.
창문은 닫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
창문이 창이 되기 위해서는 
창과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세상의 모든 창문이 
닫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창문을 꼭 닫아야만 밤이 오는 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었기 때문에
밤하늘에 별이 빛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제 창문을 연다. 
당신을 향해 창문을 열고 별을 바라본다. 
창문을 열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정호승, 창문) 

문 활짝 열고 
손 흔들어 주는 넉넉함이
함께 추석을 보내는 
이 땅 모든 사람들에게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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