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안다(요8:14, 새번역)
가야 할 곳 분명할 때
삶은 순례(巡禮)가 되고
가야 할 곳 모를 때
삶은 정처(定處)없음이 돼버립니다.
똑같은 길을 가도
순례자의 발걸음과
정처없이 걷는 자의 발걸음은
같을 수가 없겠지요.
가야 할 곳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북극성 같은 그곳을 보며
어디에 있든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뿐이겠습니까?
없던 길도 만들 수 있고
막힌 길도 주저없이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가야 할 곳에 확고하셨던
주님의 이 선포가
신앙의 길 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 깊은 곳에
선명하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라졌던 희망
약해졌던 믿음
다시 돌아오게 해 줄 겁니다.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믿음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일 때도
우리들은 온 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
참답게 산다는 것은 참답게 싸운다는 것
빼앗기지 않고 되찾겠다는 것
.
.
희망을 가진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앞 길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일 때도
우리들은 암흑과 싸우거늘
빛이 보이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새벽을 믿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도종환, 암병동, 부분)
어둠 가득한 세상 한복판에서
가야 할 곳 아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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