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게 해 주소서. 그러면 우리 마음이 지혜로워질 것입니다.(시90:12, 쉬운성경)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 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피천득, 이 순간, 전문)
신속히 날아가는
짧은 삶의 매 순간을
더
섬세하고
강렬하게
느끼고 싶습니다.
하여
이 순간이
얼마나 화려하며
얼마나 찬란하며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지
‘나’도 마음껏 누려보고 싶습니다.
하여
수고와 슬픔
가득한 삶이라도
참 정성스럽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하여
자고 깨고 먹고 입고
일하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이 모든 순간을
감동과 경탄의 시간으로 살려내고 싶습니다.
인생아, 네가 무어냐? 살았느냐? 죽었느냐?
인생아 너는 죽은 거더라.
삶을 모르고 산 것을 좋아하는 맘도 없고
산 것을 산 채로 감당하는 뱃심도 없더라.
생명을 보느냐? 듣느냐? 만지느냐? 먹느냐?
인생아 너는 속이 죽었더라.
(함석한, 인생아, 부분)
하여
이런 삶은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께서
이런 지혜를
지금
이 순간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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