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나에게 새 힘 주시고 손을 내미셔서 내 원수들의 분노를 가라앉혀 주시며 주님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시138:7, 새번역)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는 걸 보면
이 시인의 삶도
우리만큼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길이 험해
힘들고 지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쉬운 길 없다는 생각으로
힘에 부치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힘을 내
고난 길 헤쳐
새길 내면 그 길은
누군가의 희망이 되지 않겠습니까?
막다른 길에서도
기도하는 시인의 마음이
넉넉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
봄꽃만 축복이 아니다.
내게 오는 건 다 축복이었다.
고통도 아픔도 축복이었다.
뼈저리게 외롭고 가난하던 어린 날도
내 발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던
스무 살 무렵의 진흙 덩이 같던 절망도
생각해 보니 축복이었다.
그 절망 아니었다면
내 뼈가 튼튼하지 않았으리라.
세상이 내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
길바닥에 팽개치고 어둔 굴속에 가둔 것도
생각해보니 영혼의 담금질이었다.
이 봄 어이 매화꽃만 축복이랴
내게 오는 건 시련도 비명도 다 축복이다.
(축복, 도종환, 부분)
우리도
길 막힐 때
이 시인의 고백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께서 나를 살려 주시고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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