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질문 1: 무엇을 찾느냐?(요1:35~42)
요즘은 더위마저 지독해 지는 것 같습니다. 꺽일 때가 됐는데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을아 오라’. 외치고 싶습니다. 파란하늘, 시원한 바람 빨리 불어오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예수님의 질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 질문
주님의 질문을 보는 이유는 주님께서 하신 질문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묵상하다 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발견 할 수 있기에 살펴 보게됐습니다.
지금은 미세 먼지가 낀 것처럼 길이 잘 안보입니다. 개인과 사회 전부 혼미합니다. 옳다, 틀리다 큰 소리 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여전히 답답할 정도로 꼬여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답답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속상할 때, 힘들 때, 걱정될 때 어떻게 어떻게 하십니까? 좋은 방법있으면 나눠주기 바랍니다. 저도 오늘 이걸 나누고 싶습니다.
길이 안 보일 때 해야 될 일 많지만 그런 순간에 꼭 있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질문’입니다. 힘들면, 왜 내가 힘들까? 무엇을 하면 되지?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물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질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릅니다. 질문하다보면 질문이 내 안에 들어와 자신도 모르게 움직입니다(행동). 혼란이 정돈되고, 마음도 차분해 집니다. 묻다보면 문제가 보이고, 답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말 있습니다. 표 중에 가장 중요한 표가 ‘물음표’다. 사람은 찾는 존재인데, 찾게 만드는 것이 물음입니다. 묻지 않으면 찾지 못합니다. 물을 때 가능성이 만들어지고, 새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물음은 닫혀있는 보물 상자를 여는 열쇠입니다. 잘 물으면, 보물이 나옵니다.
방황을 많이 했던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1821~1867)가 그의 인생 말년에 남기 시 한편 있는데 가지고 왔습니다.
모든 존재에게 물어라,
그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으시오. 바람에게, 물결에게
별에게, 새에게, 벽시계에게
달아나는 모든 것, 탄식하는 모든 것
구르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에 물으시오.
지금 몇 시냐고.
영원을 위해 일어설 시간이다.
다른 세계로 떠날 시간이다.
끝없는 날을 보기 위해
주님의 고요한 말씀을 듣기 위해.
(파리의 우울, 시계, 부분)
덧없이 지난 버린 무상한 인생 앞에서 마지막으로 묻고 성찰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물어 보세요. 탄식했던 것, 노래하며 성공했던 순간들, 그 의미를 물어 보세요’ 거기서 답이 나옵니다.
우리도 물어야 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고, 꼬여 있을수록 물어야 길이 열리고, 문이 열립니다.
예수님이 질문을 하신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입니다. ‘질문할테니 답을 찾아봐’. 가장 중요한 질문, 해야 할 질문을 하시면서 길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의 물음은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2. 예수님의 질문
오늘 본문에 주님의 첫번째 질문이 나옵니다. ‘무엇을 구하니, 무엇을 찾니’. 누구에게 합니까? 세례요한의 제자 두 사람에게 합니다.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요한이 말합니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다'(36절). 스승의 이 소리를 듣고 요한의 제자 두 사람이 주님께 확 끌립니다.
‘광야에 외치는 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명성을 떨치던 스승이, 뭐라 그랬습니까?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는데 바로 그 분이 지금 눈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저분이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37절.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스승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놀라운 증언을 듣고 따라 나섰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어린양은 구원의 상징입니다. 출애굽 시절 어린양의 죽음으로 자신들의 조상이 살아났던 것처럼, 오실 메시야도 어린양으로 오셔서 자신들을 구원하실 것이라 기대가 있었는데, 그 어린양이 지금 앞에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가야겠다’.
따라오는 것을 본 주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뭐 때문에 따라오니. 왜 따라오니. 찾는게 무엇이니? 무엇을 구하니. 갈망하는게 뭔데 이렇게 따라오니’단순한 질문 같지만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은 안타까움과 뜨거움을 가지고 이 질문을 기록합니다.
요한복음은 요한이 90년에서 100년 사이에 기록합니다. 초대교회가 만들어지고 50년이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주님을 왜 믿는지, 무엇 때문에 주님을 따르는지를 모른 채 형식적으로 믿는 신앙인들이 늘어가는 시점에 요한복음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주님의 질문을 보면 요한이 왜 질문을 가장 먼저 기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왜 따라오니? 무엇을 찾고 있니? 무엇을 구하니? 한번 확인해 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왜 우리는 주님을 따를까요? 주님에게서 찾는 것이 무엇입니까? 빵도 구할 수 있고, 건강도 구할 수 있고, 내 필요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두 제자의 대답을 기록하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갈망하고,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3. 대답
이 사람들 주님의 질문에 뭐라 대답합니까? 대답이 이상합니다. ‘무엇을 구하니?’, ‘선생님, 어디에 계십니까? 어디 거하십니까?’ 무슨 말입니까? 주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4에 보면 주님의 바램이 나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원하시는 뭡니까? 가지인 당신의 백성들이 주님이라는 포도나무에 붙어있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나와 함께 하자’.
다시 제자들의 대답입니다. 무엇을 찾니?라는 물음에 제자들은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답합니다. 여기 ‘계십니까’라는 단어가 원어로 ‘메노(μένω)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내 안에 거하라(μένω)’ 할 때 쓰인 ‘메노’와 같은 단어입니다.
주님이 당신의 사람들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이 메노(거함, 함께 함)인데, 제자들이 지금 이것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μένω)? 함께 거하고 싶습니다’ 요한이 형식적인 신앙으로 변해가는 요한공동체 신자들에게 바라는 바를 이 제자들의 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무엇을 갈망해야 하는가? 대답을 잘해야 합니다. 막10장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처럼 하면 안되고, 솔로문 처럼 해야 됩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을 찾아와 부탁을 합니다. 주님, 우리가 원하는 것 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님이 묻습니다. ‘바라는게 뭐니? 무엇을 해줄까?’ 주님 높아지면 한 자리 차지하게 해 주십시오. 이 말로 박살이 납니다.
솔로몬에게도 똑같은 질문이 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 구해봐라(왕상3:5) 제자들은 대답 잘못해 박살났지만 솔로몬은 이 한번의 대답으로 대박이 터집니다. 주님, 제게 듣는 마음(지혜로운 마음, 왕상3:9)을 주십시오.
듣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는 마음입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가 할 수 있는 마음인데 솔로몬은 부귀 영화가 아닌 이 마음을 구하고 대박이 터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두 제자도 대답 잘해서 제자군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원하는 게 뭐니.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계신 곳에 함께 거하고 싶습니다. 그래 와봐(39절).
41절에 보면 두 사람 중에 하나인 안드레가 형인 시몬 베드로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 잘 보면 설렘이 있습니다. ‘형, 나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야, 구원자를 만났어’ 설렘이 느껴집니다. 신앙의 삶을 살면서 꼭 누려 봐야 할 흥분입니다. ‘나 주님 만났어. 하나님 만났어’.
사람은 찾는 존재이기에 무엇인가를 찾게 되있습니다. 이왕 찾는 것, 있다 없어지는 것에 목 매는 것보다 영원한 것, 생명이 있는 것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꼬일대로 꼬이고, 거친 세파에 시달리다 길 잃어버리기 잘하는 우리가 찾고 구해야 할 것은 주님이고,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길이 있고, 밝음이 있습니다.
주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① 매순간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하면서 주님의 인도를 받고, 주님을 인정하고 인식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② 주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요14: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킬 것이다’. ③ 기도를 통해 주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동행, 순종. 교제. 이 세 가지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고, 이 거함을 통해 주님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생명을 가진 자의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무엇을 찾느냐? 이 질문 앞에 우리 옷깃을 여미고 진지하게 서십시다. 지금까지 무엇을 구했고, 갈망한게 무엇이었습니까? 우리의 갈망 중에 주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어디 계십니까? 당신 계신 곳에 저도 거하고 싶습시다.
이 갈망으로 우리의 노년, 우리의 장래, 우리의 삶이 풍성해 지기를 바라겠습니다.
Jesus’ Question 1: What are you looking for? (John 1:35-42)
These days, even the heat seems to be getting unbearable. It’s time to break, and there’s no sign of it yet. ‘Come autumn’. I want to shout. I can’t wait for the blue skies, the cool breeze. Today we’re going to spend some time looking at Jesus’ question.
1. The questions
We’re looking at Jesus’ questions because they’re important, and we’re looking at them because if we meditate on them, we can discover the path we need to take.
Right now, the path is hard to see, like a fine dust. Individuals and society alike are confused. It’s not like there’s no one shouting out who’s right and who’s wrong, but it’s still frustratingly tangled.
What do you guys do when you’re frustrated, what do you do when you’re upset, when you’re tired, when you’re worried, what do you do? If you have a good method, please share it. I’d like to share this one today.
There are a lot of things that you do when you’re stuck, but one of the things that you need to do in those moments is to ask questions. If it’s hard, why am I hard, what can I do, how can I do it, and keep asking.
This process is so necessary. There’s a difference between having questions and not having questions. When you ask questions, the questions come into you and you move (act) without realising it. The chaos is organised, the mind is calm. When you ask, you see the problem, and you see the answer.
That’s why there’s a saying. The most important table of all is the question mark. We are seekers, and it’s the questions that make us seek. If you don’t ask, you don’t find. When you ask, you create possibilities, you start over. Questions are the key to unlocking a closed treasure chest. If you ask well, the treasure will come out.
A poem by the wandering French poet Baudelaire (1821-1867) towards the end of his life.
Ask all beings
how they spend their lives.
Ask. To the wind, to the waves.
To the stars, to the birds, to the wall clocks.
Everything that runs away, everything that sighs
Everything that rolls, everything that sings
Ask everything that talks.
What time is it?
It’s time to stand up for eternity.
It’s time to go to another world.
To see the endless days
To hear the silent word of the Lord.
(Parisian melancholy, clock, part)
The last question and reflection before a fleeting and impermanent life is: ‘Question everything. The things you’ve lamented, the moments you’ve sung about, the successes you’ve had, ask what they mean’ and therein lies the answer.
We have to ask, because the more we ask, the more we see the path, the more it twists and turns, the more it opens up, the more it opens doors.
That’s probably why Jesus asked questions: ‘I’m going to ask you a question and you’re going to find the answer’. He shows us the way by asking the most important questions, the questions we need to ask. His questions are a gift to us.
2. Jesus’ question
In today’s text, we find Jesus’ first question: “What do you seek, what do you find”. To whom is it addressed? To two of John the Baptist’s disciples. When John sees Jesus passing by, he says, ‘Behold, the Lamb of God’ (v. 36). Hearing this from their teacher, two of John’s disciples are drawn to the Lord.
The Master, whose reputation had been nicknamed ‘a voice crying in the wilderness’, had said that he could not even untie his own shoe, and here he was, right in front of them: ‘This is the Lamb of God’.
Verse 37. ‘The two disciples heard him and followed him’. They heard the incredible testimony of ‘the Lamb of God’ coming from the mouth of their teacher and followed him.
For the Jews, the lamb was a symbol of salvation: just as their ancestors had been saved by the death of the lamb in the Exodus, so they expected the coming Messiah to come as a lamb and save them, and now the lamb was passing before them. ‘They followed him’.
And when He sees them following, He says to them, ‘What are you following for, why are you following, what do you seek, what do you ask for? What is it that you long for?’ It sounds like a simple question, but John, the writer of the Gospel of John, writes it with heartache and passion.
The Gospel of John was written by John between the years 90 and 100. It’s more than 50 years after the early church was formed. John’s Gospel is written at a time when there is a growing number of formal believers who don’t know why they believe in the Lord or what they are following Him for.
When we look at the Lord’s question with this background, we can see why John was the first to record it. Why are you following me? What are you looking for? What do you seek? Check it out! He’s asking these questions.
We need to check it out too. Why do we follow Jesus? What is it that we are looking for from the Lord? I can get my bread, I can get my health, I can get my needs met. But as John records the answers of the two disciples, he teaches us what we should really be longing for, what we should be asking for.
3. The answer
What do they say to the Lord’s question? Their answers are strange: ‘What do you ask?’ and ‘Teacher, where are you, where do you dwell?’ What they mean is that they want to be with the Lord.
In John 15:4 we find the Lord’s desire: ‘Abide in me, and I in you. Just as the branch cannot bear fruit of itself unless it is attached to the vine, neither can you unless you remain in me.
What does he want? He wants his people, the branches, to be attached to the vine, the Lord. ‘Abide in me’. ‘Come with me’.
Again, the disciples’ answer. When asked what they are looking for, they say, ‘Lord, where are you? The word ‘are’ here is ‘meno’ (μένω) in the original language. It’s the same word used in John 15 when Jesus says, ‘Abide in me (μένω)’.
This is what the Lord wants most from His people, and this is what the disciples are asking for now: ‘Lord, where are you (μένω)? We want to abide with you.’ Through the mouths of these disciples, John is saying what he wants from his community of believers who are turning to formalised faith.
What are we to ask? What are we to long for? We need to answer well. We shouldn’t be like James and John, the sons of Zebedee in Mark 10, we should be like Solomon. James and John come to the Lord and say, ‘Lord, give us what we want.’ And the Lord says,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And they say, ‘Give us a place on your exalted throne.’ And they are smashed. With these words, he is smashed.
The same question is asked of Solomon: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Ask me.’ (1 Kings 3:5) The disciples are crushed by the wrong answer, but Solomon hits the jackpot with this one answer. Lord, give me a listening heart (a wise heart, 1 Kings 3:9).
A listening heart is a heart that follows God’s word and will. It’s the kind of heart that is available to those who abide in the Lord, and Solomon hit the jackpot when he asked for this heart, not the riches of the film.
The two disciples in our text also answered so well that they were honoured to be included in the group of disciples.What do you want, Lord, where are you, I want to make my home with you, yes come (verse 39).
And then in verse 41, we see one of the two, Andrew, visit his brother, Simon Peter, and if you watch this scene closely, there’s a sense of excitement: ‘Brother, I’ve met the Messiah, the Saviour, the one I’ve been waiting for’. It’s the kind of excitement that we need to have in our lives of faith: ‘I’ve met the Lord, I’ve met God.
Man is a seeker, so he is looking for something. Shouldn’t we be looking for something that is eternal, something that has life, rather than clinging to something that is here and gone?
It is the Lord, and ‘abiding’ in Him, that we, who are prone to get lost in the twists and turns and rough seas, should seek and find. Here is the way, here is the light.
To abide in the Lord means: ① to be with the Lord every moment. To be with Him, to be guided by Him, to live in acknowledgement and awareness of Him. ② It is to follow His words and teachings, John 14:15: ‘If you love Me, you will keep My commandments’. ③ Communing with the Lord through prayer.
Companionship, Obedience. Fellowship. These three are abiding in the Lord, and it is through this abiding that the Lord enables us to have a life that the world does not know.
What do you seek? Let us gird our loins and stand earnestly before this question. What have we been seeking, what have we been longing for? Let our longing be for you, Lord, where are you, and where you are, I long to dwell.
May this longing enrich our old age, our future, 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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