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은 하지 못해도

20150116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 삶에서 여러분의 
성장과 기쁨이 지속되도록 여러분의 동료로
여러분 곁에 좀 더 머물러 있으려고 합니다
(빌1:25, 메시지역)

자신의 성장만이 유일한 관심사요
목표인 우리에게 
바울은 또 한 번 부끄럽게 합니다. 
다른 이의 성장과 기쁨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있음이 
너의 유익이 되고 
너의 성장과 기쁨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큰일은 하지 못해도
나의 있으므로 너의 유익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떤 큰 사람보다도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말이지요.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
내 딴에는 곧게 자란다 생각했지만
어떤 가지는 구부러졌고
어떤 줄기는 비비 꼬여 있는 걸 안다
그래서 대들보로 쓰일 수도 없고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 꽃 보며 기뻐하는 사람 있으면 
나도 기쁘고
내 그늘에 날개를 쉬러 오는 새 한 마리 있으면
편안한 자리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요구를 다 채워줄 수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나무라고
돌아서서 비웃는 소리 들려도 조용히 웃는다
(도종환, 가죽나무)

부족한 게 많아도 이런 편안함으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있어'(머물러) 주십시오. 
우리가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큰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옆 사람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는
귀한 날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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