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힘 없을 때 일어나는 위기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1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2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14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17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8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19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창12:10-20)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평화의 날 되시기 바랍니다. 남전도회 찬양 감사합니다. 내년 가을 집중 새벽 기도회에는 더 많은 인원이 남전도회 찬양을 해 주시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함께 말씀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사건은 잘 알고 있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볼 때마다 당혹스럽고, 의아하고, 한편으로는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참으로 생각해 볼 것이 많은 사건이며 말씀입니다. 이 사건은 오래전 사건이지만 그냥 그때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지나치면 안됩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매일 부딪히는 사건이며 살아 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의 현상만 보면 안되고 이 사건 밑에 도도히 흐르는 깔려 있는 내면, 사상, 인생의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바로 그것은 힘의 문제와 믿음의 문제입니다.

아브라함이 힘이 있었다면, 또 비록 힘은 없어도 믿음이 있었다면 그의 아내를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힘의 문제와 믿음의 문제가 오늘의 도전입니다. 힘도 없고, 믿음도 없으면 부끄럽고 아픈 일들을 하게 됩니다. 또한 힘이 있으면 반대로 교만해집니다. 이 모두가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들 입니다.

10절에서 상황은 기근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기근은 완전한 없음을 상징합니다. 아브라함 일행이 자리잡은 남쪽 네겝 지역에도 심한 기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가장으로써 아브라함은 나일강을 바라보며 애굽으로 떠날것을 결정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허락도 없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난것을 비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째든 가장으로 일행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애굽으로 향합니다. 애굽으로 가던 중 아브라함은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부인 사래가 비록 나이는 60대 중반이지만 객관적인 미모와 지적인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애굽에 당도하면 그의 아름다운 부인을 뺏고자, 자신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이 불안은 너무도 강력하여 부인에게 차마 할수 없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누이 행세를 해서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막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아브라함 입장에서는 힘이 없는 무력한 자의 아픈 고백을 한 것입니다. 사래의 반응은 숨겨져 있지만 사래는 65세 부근, 산전수전 다 겪은 나이입니다. 할 말이 많았겠지만 살아보겠다고 저러는 남편을 향해 사래는 싸움할 필요가 없다고 단념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생을 감수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래에게 큰 상처를 줘서 그 이후 아브라함과 별거했고 죽을 때도 그들은 같이 있지 않았습니다.

힘의 세계에서 힘이 없었던 아브라함이 아내에게 이런 제안을 한 모습을 한편으론 수긍과 동정을 하면서도 우리는 아브라함에게 과연 이 방법 밖에 없었겠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도 과거 힘없었을때 했던 행동들 중에 후에 후회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이런 힘없는 자로써 행한 행동들을 하나님은 이해해 주실까요? 뒤에 보면 하나님은 이해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힘없는 자는 아브라함과 사래입니다. 그리고 힘있는 자는 애굽의 바로 왕과 제국의 고관들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힘의 격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놓치고 있는 막강한 최고의 힘을 가지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힘이 없으면 살기위해 비겁해지고 뻔뻔해지고, 거짓말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현실을 더 합리화 하려고 애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할 수 없지’. 정말 할 수 없어서 하는 현실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그걸로만 끝나면 우리도, 자기 살려고 자기 아내를 남의 남자 품에 넘기는 아브라함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테스트 해 보셔야 합니다. 힘의 세계에서 믿음은 무엇인가? 힘의 세계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고 살아 갈 수 있는가? 힘의 세계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도 살 수 있는가? 지레 짐작으로 ‘할수없지’라고만 하지 말고, 믿음으로 살면 정말 죽는지, 망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아브라함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나는 이 정도는 아니다’하면서 자족하기에는 힘의 세계가 주는 압력은 만만치 않습니다. 힘이 없고, 무력할수록 필요한 게 믿음 인데, 믿음을 교회 안에다가 묶어두는 것 같아 안타까울데가 많습니다. 믿음은 무력하고 힘이 없을수록 더 강해져야 하고, 단단해 져야 됩니다. 믿음으로 힘을 이겨내는 삶이 신앙의 삶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힘이 믿음을 꼼짝 못하게 하는 이상한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본 아브라함의 모습은 ‘믿음없음’입니다. 7절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현현을 체험했고 감사의 제단을 쌓았고 모든 일에 하나님께 의뢰하며 살겠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힘의 현실 앞에서 아브라함은 약해집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믿음은 하루 아침에 강력해지는 것이 아니고 계속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교훈도 받습니다. 오늘 아브라함이 받은 도전은, 사회생활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아브라함은 약하고, 비열하고, 악하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약속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끝까지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 들어갔습니다. 예상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왕 바로의 눈에도 사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합니다(19절) 대신 아브라함은 한 밑천을 단단히 거머쥐게 됩니다. 부인을 팔아서 받은 화대나 마찬가지의 재물입니다. 이 사건을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으십니다. 개입하시고 강력하게 임하십니다. 바로의 집안에 재앙이 닥칩니다. 잘못은 아브라함이 했는데, 재앙은 바로가 받습니다.

아브라함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모습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수없이 힘앞에 무너져서 하나님 없음처럼 행동하며 살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이 거친 인생길 잘 견뎌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힘없을 때 믿음을 버리지 마십시오. ‘할수 없지’만 말하지 마십시오. 힘이 없는데 믿음도 버리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이 말씀 붙드십시오. 약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돌봐 주실 것입니다. 고통 중에 무너지지 말고 믿음의 길 담대하게 걷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드리고 축원드립니다.(정리:김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