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0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26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28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29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 6:28-29)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음 날도 예수님을 찾습니다. 제자들과 같이 바다를 건너지도 않으신 예수님이 어디에도 없자,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와서까지 예수님을 만납니다. 참 열심입니다. 사람들은 병자를 고치시고 5000명을 기적적으로 먹이신 분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건강 걱정이나 생계 걱정은 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졌을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전체적으로는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 정치적∙민족적 해방 왕으로서 이스라엘에 풍요와 영광을 가져오는 부푼 꿈에 열렬히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람들을 향해, 표적을 보았지만 표적이 의미하는 것을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썩을 양식을 구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하는 양식을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건지 묻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생에 이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사실 그들은 여전히 세상의 배부름, 썩을 양식에 관심이 있었고 영생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인 자신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믿는 믿음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율법 준수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생각을 가진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또 다른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하실지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일이란 율법을 준수하며 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의로운 행위를 통해 인정하신다는 생각을 하며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지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행위로 인해 드러나는 것이 아닌, 하나님 그분 자신이 하시는 일에 초점을 맞추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과의 계속적인 교제를 통한 ‘자람’입니다. 단순히 예수님을 영접함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말씀의 순종과 삶의 성숙과 성화로 그리고 마침내 영생의 영광인 영화로 이어지는 성도의 신앙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이며, 우리의 행위로서가 아닌 하나님께서 성도를 향해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열심은 과연 어디에 기초를 두고 있는지요? 유대인들처럼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찾아 다녔지만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떡을 구하며 헤매는 모습은 없는지요? 실제로 예수님을 따르던 유대인들은 이후 기적 자체만을 구하다가 많은 수는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떠납니다(요6:66).
무언가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해야 하나님이 의롭다 여기시며 축복해주시는 것은 아닌가 해서, 의무감과 부담감으로 자유함을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는지요? 반대로 열심히 봉사한 만큼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고 이 땅의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갚아 주실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예수님, 그분이 우리의 표적이요, 떡임을 보며,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삶의 구석구석에서 가득히 경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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