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자라고 열매 맺고 감사하게 하소서(골1:1-14). 2016.12.23

20161223

2016년 12월 23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9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3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1:9-14)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감옥에 있을 때, 골로새 교회를 향해 쓴 서신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라 에바브라가 세우고 가르친 교회로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 있는 도시로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와 가깝게 있는 곳입니다. 그 당시 골로새는 에베소와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무역이 발전했고 따라서 다양한 동서문화의 사상과 철학과 문화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여기에 거짓 교리가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에바브라는 이 문제를 가지고 로마에 있는 바울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였고 이에 바울은 서신으로 골로새 교회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서 미혹되지 않고 그리스도를 알고 그 안에서 실제적인 삶으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신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바울은 이단에 대항하여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교리적으로 잘 풀어 설명합니다.

오늘 본문은 서신의 처음 부분으로 인사와 감사와 기도로 이어집니다. 바울은 자신이 골로새 교회를 직접 세우지 않아서 골로새 교회도 바울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로마 감옥에서 에바브라를 통해서 듣는 골로새 교회의 상황을 듣고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바울이 얼마나 교회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담아 기도를 합니다. 본문(9-13)절의 이 기도 내용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기도로 받으며 읽어 내려갑니다.

첫째,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9절). 당시 인본주의 중심으로 흐르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만연한 때에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기를 간구합니다. 사람들은 만든 신령하다고 하는 지식과 율법과 천사를 추구하였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열심히 지식을 쌓아가지만 그 지식 너머에 계신 만유의 주재의 지혜를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 그 안에서 자라가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말씀묵상과 기도! 우리를 하나님의 뜻으로 채우고 자라가도록 하는 우리 평생에 함께 할 귀한 특권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둘째, 주께 합당하게 행함으로써 범사에 주를 기쁘게 해 드리고, 모든 선한 일에서 열매를 맺기를 간구합니다(10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행함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삶이 바뀌어 삶에서 구체적으로 선함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생각도 표현되지 않고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것, 마음에만 간직한다면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없고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실천하며 한 걸음씩 우리를 변화시켜가길 소망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인내를 배우기를 기도합니다(11절).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받기 전에는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실 때, 두려움으로 다 뿔뿔이 도망하며 심지어는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제자들 안에서는 고난과 박해를 이길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권능을 받고 난 후, 더 이상 두려워서 숨는 자가 아닌, 복음을 위한 담대함으로 죽음의 위협에도 인내하며 기쁨으로 초대교회를 세워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권능, 성령의 충만함이 우리 가운데 계실 때, 어려움을 견디고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그 가운데 주시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을 누립시다. 우리를 강하게 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넷째, 하나님 나라를 얻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12-14).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죄 사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흑암(지옥)에서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천국)로 옮기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죄의 문제로 신앙의 정체성까지 흔들리는 분이 있으십니까? 천국은 죽은 후에나 가는 너무 먼 이야기로 들리십니까? 거듭난 사람은 이미 이 땅에서도 그 구원을 경험하고 천국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몸의 부활이 없는 궁극의 완전한 구원과 천국은 아니지만, 예수님을 통해 이미 성도는 죄에 얽매인 자가 아닌 해방된 자요, 하나님 나라는 성도 안에 이미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b.)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나요? 본문 기도내용에서 찾아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 자라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것입니다. 주님께 합당한 삶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능, 성령의 임재 가운데 주시는 강건함으로 고난까지도 기쁨과 평안으로 인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먼 훗날에만 있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부터 경험하고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바울의 골로새 교회를 향한 기도가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