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5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너희는 재판할 때나 길이나 무게나 양을 잴 때 불의를 행하지 말고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35-37)
어제에 이어서 레위기 19장의 말씀을 계속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하나님은 다양한 거룩의 샘플들을 보여 주십시다. 거룩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다른 이들과의 관계속에서 사랑을 이루며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거룩한 삶을 잘 살 수 있겠습니까? 12세기의 수도사였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라는 수도사가 하나님 사랑의 네 단계를 말한 기록이 있습니다.
1단계는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 2단계는 자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3단계는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4단계는 하나님을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법입니다.
거룩은 하나님도 사랑하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지를 아는 생각 깊은 사람이 잘 할 수 있습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물들이는 과정입니다. 누구를 통해서 합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하고, 자신을 주 안에서 존귀하게 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거룩한 주의 사람들 많아져서 세상을 물들이는 능력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게 되면 세상을 물들이는 자세, 방법을 몇가지 읽어 낼 수 있습니다.
1.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물들이려면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이게 없게되면 물들어 버려서 구분도 안되고, 섞여 버리게 됩니다. 19절부터 보면 하나님이 계속 금지시키는 게 나옵니다. 서로 다른 종자끼리 혼합하지 말라는 겁니다. 창조된 그대로 놔두라는 겁니다.
가축도 이종교배 시키지 말고, 한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고, 옷도 한 재료로만 만들고. 하나님이 정해준 질서와 경계를 지켜내라는 겁니다. 이같은 말씀은 다분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게될 이스라엘 백성을 의도한 말씀입니다. 구별된 백성인 너희도 섞일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가져야 물들지 않고, 물들이면서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물들이려면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확고해야 합니다. 성도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물들이는 것이 아니라 물들어 버립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게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이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 담대하게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2.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물들이려면 시간이 걸리고 더디더라도 성실히 가야 합니다. 23절 부터 보면 과실수에 대한 말씀을해 주십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과일 심으면 당장에 열매를 따 먹지 말라는 겁니다. 무려 5년 기다린 후에 열매를 먹으라는 겁니다. 열매가 달렸는데 5년 동안 못 먹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도 순종하고 진득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많은 씨를 뿌립니다.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세상을 물들이기 위해서 사랑도 뿌리고, 인내도 뿌리고, 겸손도 뿌리고, 웃음도 뿌리고, 용서도 뿌리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 번 뿌리고 실망하고 그만 두시겠습니까? 그러면 물들이지 못합니다. 더디더라도 계속 성실히 뿌려야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일 수 있습니다.
3. 세상을 우리의 거룩함으로 물들이기 위해서는 손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은 정직하면 손해 봅니다. 사랑을 베푸는 것도 손해 보는 겁니다. 34절에 나오는 돈 없는 거류민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공짜로 하는 게 아닙니다. 36절에 보면 공평한 저울, 공평한 추, 공평한 에바, 공평한 힌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게 다 장사할 때, 사업 할 때 속이지 말고 정직하라는 겁니다. 이러면 아무래도 이문이 적게 남지요. 그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속아서 사면 산 사람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이런거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게 거룩이라는 겁니다.거룩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괜히 세상에 물들는 게 아닙니다. 어렵고 힘드니까 물들이지 못하고, 거꾸로 세상의 풍속에, 가나안과 애굽의 풍속에 물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깨고서라도 하나님의 사람답게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물들지 말고, 물들이는 거룩의 삶 꼭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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