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물을 위한 기도

20160301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의 뱃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새벽 강에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오리처럼 곧 순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이시영, 성장)

어린 강물들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새 친구들
새로운 학교생활…

엄마 강물들은
모든 게 다 걱정이지요.

그래도
여기 이 엄마 강물처럼
꼭 잡은 손
놔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엄마 강물이
담대하고 믿음이 있어야
어린 강물도 힘차게 바다를 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 대신
담대하게 기도하십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서 41:10)

우리의 어린 강물들이
하나님의 의로운 손에 붙들려서
세상 입맛에 맞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실현하며 사는
복된 사람들로 커 나가면 좋겠습니다.

바다로 나가는 들풀의 어린 강물들이 반짝이는 물살이기를 기도합니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만큼 큰 나무가 된다.(마태복음 13:32, 공동번역)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