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 여자에 대하여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막1:30~31)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이 땅 백성을 위해
소박하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고열로 고생하고 있는
시몬 장모의 손을 잡아 주셨던 주님께서
우리의 손도 잡아 주시기를 말이지요.
언제나 사랑을 품고
아픈 자들을 치유하셨던
주님의 마음이
모든 이의 마음에
한 송이 꽃피듯 예쁘게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아픈데 자꾸 사나워지는 것 같아
걱정되서 하는 말입니다.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스스로 꿰매고 있다.
의식이 환히 깨어 있든
잠들어 있든
헛것에 싸여 꿈꾸고 있든 아랑곳없이
보름이 넘도록 꿰매고 있다.
몸은 손을 사랑하는 모양이다.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자연스럽게 꿰매고 있다.
상처를 밤낮없이 튼튼하게 꿰매고 있는
이 몸의 신비,
혹은 사랑.
(최승호, 몸의 신비, 혹은 사랑, 부분)
시인은
나만 몸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몸도
나를 끔찍히 위한다는 것을 발견한 거지요.
벌어진 상처를 보름이 넘도록
쉬지 않고 꿰매고 있는 몸을 보라는 것입니다.
깊은 상처를 꿰매는
몸의 신비, 혹은 몸의 사랑이
고열로 들끓고 있는 이 땅 곳곳에
일어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한 주간도
주님 손 잡고 흔들림 없이 강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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