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르쳐 주십시오.

20150427

 

주님, 주님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내가 진심으로 따르겠습니다.(시86:11. 새번역)

참 아름다운 청원입니다. 

시인의 겸손이 부럽고
그 믿음이 귀합니다. 

五里霧中(오리무중),
가야 할 길 모를 때마다
조용히 엎드려 같은 기도하고 싶습니다. 

주님, 
저에게도 
주의 길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이 이끌어 주십시오.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부분)

내 눈물,
내 죽음조차도 
사랑하시는 주님이 이끄시는데 
두려워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서둘지 않고
묵묵히 주의 뜻 이루다 보면
가야 할 길 크게 보일 것입니다. 

인간은 서두르지만 신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작품은 불확실하고 불완전하지만, 신의 작품은 결점이 없고 확실하다. 눈물을  글썽이며 나는 영원한 법칙을 다시는 어기지 않으리라 맹세했다. 나무처럼 나는 바람에 시달리고, 태양과 비를 맞으며 마음 놓고 기다릴지니. 오랫동안 기다리던 꽃과 열매의 시간이 오리라.(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자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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