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운 얼굴

 

150105
엿새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희어졌더라(마17:1~2)

해 같이 빛나는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요?
평생 못 잊었을 겁니다. 

힘든 일상에
밝게 빛나는 얼굴을 만나면
덩달아
내 얼굴도 밝아집니다.
얼굴값을 하는 거지요.

얼굴값을 하도 못하니까
‘꼴값’이 되 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유영모 선생의 말처럼
얼굴은 ‘얼골’이 되야 됩니다.
얼(靈)이 있는 골짜기,
영성의 깊이가 드러난 얼굴이
참 고운 얼굴입니다. 

그 얼굴만 보면 세상을 잊고
그 얼굴만 보면 나를 잊고
시간이 오는지 가는지 모르고
밥을 먹었는지 아니 먹었는지
모르는 얼굴
그 얼굴만 대하면 
키가 하늘에 닿은 듯하고
그 얼굴만 대하면
가슴이 큰 바다 같애
남을 위해주고 싶은 맘
파도처럼 일어나고
가슴이 그저 시원한 
그저 마주앉아 바라만 보고 싶은
참 아름다운 얼굴은 없단 말이냐? 
(얼굴, 함석헌)

요즘
나의 얼굴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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