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를

20150326

삶에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툭하면 내게 와서 묻는다
예수가 어디에 계시냐고
찾아도 아니 보인다고

오랜 세월
예수를 사랑하면서도 
시원한 답을 줄 수 없어
답답한 나는 목이 메인다

예수의 마음이 닿는
마음마다 눈물을 흘렸으며
예수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사랑의 불길이 타올랐음을
보고 듣고 알면서도
믿지는 못하는 걸까

그는 오늘도 
소리 없이 움직이는 순례자
멈추지 않고 걸어다니는 
사랑의 집

나의 예수를 어떻게 설명할까
말보다 강한 사랑의 삶을 
나는 어떻게 보여주어
예수를 믿게 할까
(이해인, 나의 예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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